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보물 지정 예고 조선 후기 실학 정수 인정
국가유산청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등 불교 유산 3건 포함 총 4건 보물 지정 추진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보물 지정 예고 조선 후기 실학 정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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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등 불교 유산 3건 포함 총 4건 보물 지정 추진
국가유산청이 조선 후기 실학의 대표작인 박지원의 견문록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을 비롯해 총 4건의 문화유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 중인 자료다. 박지원이 청나라 북경과 열하를 다녀온 경험을 기록한 열하일기의 초기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국내외에 전해지는 다양한 전사본의 근간이 된 저본으로 평가받는다.
전체 10종 20책 중 박지원의 친필이 포함되거나 수정 및 개작 과정이 잘 드러난 4종 8책이 보물 지정 대상이다. 여기에는 정본에 없는 서학 관련 용어가 담긴 연행음청 건·곤과 초기 고본 양식을 보여주는 연행음청록 등이 포함됐다. 조선 후기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실학서로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불교 유산 3건도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1759년 제작된 불화로 수화승 오관의 정교한 필선과 짜임새 있는 배치가 돋보인다. 서울과 경기 지역 아미타설법도 중 제작 시기가 가장 빨라 18세기 불화 연구의 핵심 자료로 꼽힌다.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9세기 후반 통일신라 하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비례가 균형 잡히고 조각 수법이 섬세해 당시 불교 미술의 지방 확산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실물 자료다.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은 1682년 수조각승 승호 등이 불석을 사용해 만든 작품이다.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들의 특징이 잘 나타나며 제작 당시의 복장유물이 함께 보존돼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들 유산을 보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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